2016-08-25

책소개-거의 모든 것의 역사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말 그대로 이 책은 지구가 생기기 전의 이야기부터 미래까지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살다보면 여러가지 궁금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지구는 어떻게 생겼을까? 옛날 사람들은 지구의 크기를 어떻게 측정했을까? 지구의 무게는 얼마일까? 생명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지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러한 궁금증 또한 한 번 쯤은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책을 찾아보거나 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 또한 과학과 수학에 관심이 있음과 동시에 궁금한 것도 많았다. 그러나 그 호기심이 책을 찾아보는 것으로 이어지는 일은 드물었다. 내 질문에 답을 해줄 책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또한, 책 한 권이 아닌 여러권을 찾아보아야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지만 잊고 있던 질문들에 대한 답도 알아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제1부 ‘우주에서 잊혀진 것들’에서는 대폭발(빅뱅), 팽창 우주론, 태양계의 구조와 생성에 대한 내용을, 제2부 ‘지구의 크기’에서는 지구 크기 측정, 지구의 역사, 그리고 지구를 구성하는 원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제3부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서는 현대 물리학의 양자론, 상대성 이론, 원자의 구조, 소립자와 초끈 이론에 대해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들 또한 이해할 수 있도록 써놓았다. 제4부 ‘위험한 행성’에서는 소행성과 혜성의 충돌, 지진과 화산, 그리고 지자기 반전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고, 제5부 ‘생명, 그 자체’에서는 대기와 바다 생성에서 시작하여 생명 출현의 역사, 진화론, 학문의 역사을 이야기한다. 제6부 ‘우리의 미래’에서는 기후 변화의 역사, 인류의 출현과 진화, 인간에 의한 무의식적인 생물 멸종의 역사와 더불어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도록 독자에게 말한다.

 이렇게 총 6부의 내용으로 이 책을 통해 과학에 천천히 접근해 갈 수 있도록 흥미를 가질 수 있다. 꼭 과학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읽기 쉬운 책이 아닌,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면,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2016-08-15

책소개-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진 옮김 )

 이 책은 SF문학의 대가 중 한 사람인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 'Have Space Suit-Will Travel'의 한글 번역본입니다. 사진은 출판사 아작에서 출간한 판본의 겉표지인데요, 이미 1996년 '은하를 넘어서'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출간된 적 있지만 가장 최근 판본은 이 책이라서 위 사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작가인 로버트 하인라인은 해군의 항공공학 관련 민간 연구원으로 참여했던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우주복 있음, 출장가능'에서 빛을 발해 우주복에 대한 설명이나 여러 과학/공학 관련 설명 부분에서 사실적인 기술을 가능하게 해 주었고요.

줄거리: 비누회사 슬로건 공모전에서 오래된 우주복을 받게 된 주인공 '킵'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우주복을 혼자서 작동 가능한 수준까지 수리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뒤뜰에서 우주복을 입고 돌아다니다가 무선통신에 갑자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잡히더니, 정신을 차린 뒤에는 우주 해적의 포로가 되어 우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게 되는데...의도치 않게 '인류 대표'가 된 킵과 피위의 운명은?

사실 이 책의 한글 번역본이 최근에 나온 거지 처음 출간된 해는 무려 1958년, 그야말로 SF의 초창기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결말 부분이나 '우주 해적' 등 몇 가지 설정은 좀 고전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말 그대로 SF문학의 고전으로서, 한 번 쯤은 영어로든 한글로든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는 과학/수학 블로그이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겠죠.
개인적으로 전 공대생 타입은 아니라서... 우주복의 여러 가지 기능이나 우주선의 구조 같은 것엔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더군요. 제가 이 책에서 과학에 관련되어 소개할 만한 내용 중 가장 관심있게 본 내용은 바로 이것입니다.

>>먼 우주를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 공간 접기
 피위가 믿고 의지하는 외계인인 '엄마생물'은 태양에서 비교적 가까운 항성인 '베가'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종족입니다. 베가인들은 인류보다 월등히 발달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어 명왕성에서 베가까지 약 25광년의 거리를 고작 몇 분 만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질량이 있으면서 빛보다 빠른 물질은 없죠.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서는 질량을 가진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할수록 질량이 무한대로 커져 더 가속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빛보다 빠른 물질이 불가능하니까요. 물론 많은 과학자들이 '타키온(tachyon)'이라는 이름까지 미리 붙이고 '빛보다 빠른 물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1년 9월,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에서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를 관측했다고 발표했지만 오류로 밝혀지는 소동도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일단은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정설인 만큼 시간여행은 불가능하다고 해야 합니다. 그럼 베가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 먼 거리를 단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공간 접기'를 이용해서였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등장했고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설명하는 방법은 바로 종이를 접어보는 것입니다. 아무 종이나 준비하고, 그 위에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두 개의 점을 찍습니다. 종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공간이고 각각의 점은 출발점과 도착점이라고 가정합니다. 이때, 단순하게 종이 위에서 두 점을 연결하면 최단거리라고 할지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두 점이 만나도록 종이를 접으면 불필요한 이동거리 없이 바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웜홀'입니다. 웜홀은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니 모든 것을 내뱉는 '화이트홀'도 있을 것이고 또 그 둘을 잇는 길, 즉 '웜홀'도 존재할 것이라는 상상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물론 화이트홀과 웜홀의 존재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우주를 연결할 수도 있다는 개념에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많은 공상과학 소설에서 쓰이고 있지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웜홀을 통해 다른 우주 공간으로 탐사를 나가지만,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에서의 베가인들은 직접 우주를 접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능하다면 우주 탐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지구 주위를 도는 우주망원경에 의한 대략적인 정보 수집이 아닌, 사람이 직접 먼 우주로 나가 조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모래시계 - 우리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해리포터 사이언스, 2014. 12. 19., 바다출판사)

2016-08-11

사라진 스푼(샘 킴)

사라진 스푼 (샘 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화학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 '사라진 스푼'. 화학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하는 터라 낯설었고 암기과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고 화학이 많은 이야기들이 합쳐저 완성되어가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처음 읽을 때 생소한 단어나 개념들이 나와서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는데, 읽을수록 다양한 과학자들의 원소를 통한 세계사와 정치, 그리고 그들의 삶까지도 듣게 되어 책의 진가를 알 수 있었다. 인류가 시작했을 때부터 인간은 세상 만물의 근원에 대해 고민하며 원소를 차례로 밝혀내는데, 그 과정은 매우 드라마칙하면서 거기에 집착했던 과학자들의 광기, 천재성, 원소들의 잘못된 이용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이 책에서는 화학의 대가, 멘델레예프, 뢴트겐, 러더퍼드와 같은 사람들이 원소들을 발견하고 실험했던 과정들을 자세하게 소개해준다. 이러한 과학자들이 주기율표를 완성하기 위해 했던 꾸준한 노력과 연구들에 대하여 읽어보니 단순히 물질을 표기하는 기호로만 생각됬던 원소들이 더욱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한가지를 소개하자면, 탄탈과 니오브의 이야기가 있다. 콩고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탄탈과 니오브는 소형 휴대 전화를 만드는데에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탄탈과 니오브의 채취로 콩고에 현금이 유입되자, 10여년에 걸쳐 누적된 종족 분쟁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다. 제대로 된 정부가 없는 나라에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은 큰 분열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무자비한 자본주의로 생명을 포함한 모든 것을 돈으로 사고팔 수 있게 됬다. 노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을 수용하는 캠프들도 들어서고, 살인을 위해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는 일도 많아졌다. 결국, 1990년대 중반 이후로 콩고에서 사망한 사람은 500만 명 이상에 이르게 되고 제 2차 세계대전 이래 최대의 인명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2016-08-10

<오래된 연장통> 책 서평

<오래된 연장통> -전중환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새로운 분야인 진화심리학은 간단히 말해 인간의 마음이 설계된 목적에 대해서 연구하는 분야이다. 심리학이라는 말 때문에 진화심리학은 심리학 쪽으로 여겨지고는 하는데, 이는 심리학보다는 생물학에 가까운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언뜻 보기에는 단순하게 보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많고 전문적인 배경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현재 교육에서 강조되는 통합형 교육과 비슷하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이 진화적으로, 즉 자연 선택과 성 선택으로 만들어졌다는 관점으로 인간의 많은 심리 기제들이 어떤 근원을 가지고 있는지를 연구하며 진화 생물학과 신경과학, 이외 생물학과 화학 등에도 관련이 있는 폭넓은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진화심리학을 접했고, 진화심리학에 커다란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이 나의 꿈을 조금 더 자세히 그리게 해준 길잡이의 역할을 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나는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이 책은 진화심리학을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 정말 적합한 책이다. 스물 한 개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가지고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있는데, 주제 하나 하나 그 동안 내가 정말 고민하고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들이었기 때문에 읽는 내내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진화 심리학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중에 하나를 소개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생각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워하고 충격을 받았던 주제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이 책 전반에 등장했던 남녀의 성차에 대한 이야기이다. 진화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남성과 여성에게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남녀의 성 역할에 따라 진화하면서 서로 다른 적응적 문제를 풀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진화적인 차이에 비롯되어 성차가 나타난 상황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남자들이 더 성관계를 많이 하려는 이유는 번식 성공도에 비례한다고 한다. 남자는 자신이 자식을 남길 수 있는 확률은 성관계 상대의 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이름 바 원나잇을 많이 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반면에 여자는 직접 아이를 기르고 임신이라는 부담이 있으며 평생 낳을 수 있는 자식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성관계보다 자식들을 안정적으로 키우기 위한 자원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이 여자와 남자의 심리적인 차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남녀가 평균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 능력 또한 수렵, 채집시대의 남녀의 업무분담을 통해 설명될 수가 있었다. 남자는 평균적으로 힘이 세고 육체적으로 여자보다 강했기 때문에 주로 낚시와 사냥을 맡았으며 자식을 낳고 길러야 하며 신체적으로 약한 여자들은 채집을 맡았다. 그리고 그 때문에 여자와 남자는 공간탐지능력이 서로 다르게 진화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자들은 사냥감을 잡으려면 멀리 나가야 하며 가장 효율적으로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해야 하므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주위를 입체적으로 생각해 길을 찾는 능력이 발달했으며 지형지물보다는 좌표계를 통해 길을 찾는 능력이 발달했고 여자들은 채집과 관련해 공간탐지 능력이 발달했는데, 이 때문에 사물의 배치 등을 신경 써야 했으므로 지형지물을 보고 길을 찾는 능력이 발달했다. 이처럼 진화심리를 통해서라면 우리가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었던 사람의 심리에 대해, 그 심리가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허나 이 때문에 진화 심리학이 남녀의 차별을 정당화 한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화 심리학자들은 남녀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동의 하지만, 남녀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남녀의 차별을 일으키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페미니즘에 관심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에 굉장히 민감하게 보며 읽었지만, 이들은 남녀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일 뿐 남녀가 구별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하지 않았다.

 나는 오히려 이러한 남녀의 차이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남녀의 차별이 왜 일어났는지, 어떻게 하면 서로 합의점을 찾아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페미니즘 운동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다음으로 정말 예전부터 궁금했던 질문이 있었다. 왜 우리는 예술작품을 보면서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일까? 이 문제를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주제는 아니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 중에 나에게 굉장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준 내용들이 있었다. 제이 애플턴의 조망과 피신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이 남에게 노출되지 않고 밖을 볼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사람은 어떤 공간의 한복판보다는 언저리를 선호한다. 그리고 이것이 카페를 가면 내가 왜 가장자리를 좋아하는 지 설명해주었기 때문에 굉장히 놀라웠다. 또한 자연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이유는 잡식성 영장류인 인간이 진화하면서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던 특정환경을 찾아가게끔 그 환경에 느끼게 되는 긍정적인 정서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라고 했다.

 완벽하게 내가 원했던 주제에 대한 대답은 아니었지만 후에 내가 이를 연구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하기는 충분한 주제였으며 이렇게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런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이 오래된 연장통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후에 진화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했다. 그리고 진화심리학을 연구하기 위해서 생물이나 심리학에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하고 깊은 배경지식들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이 진화 심리학 같은 통섭형 학문들이 흔히 문학이라고 말하는 과목들과 이과라고 말하는 과목들을 연결해줄 수 있는 학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예를 들어 나는 심리학, 문학, 예술과 뇌과학, 생물, 화학 모두 좋아하고 관심 있어한다. 허나 언젠가는 모종의 이름을 가진 하나의 분야로써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뭉쳐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말 그대로, 나는 진화심리학을 소개받음으로부터 모든 학문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내가 진화심리학이 모든 학문의 정점이라는 뜻은 아니다. 각각의 학문은 모두 쓸모가 없는 학문이 아니며 한 사람이 모든 학문을 전문가처럼 배우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진화심리학만이 중요한 학문이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문들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자료들을 토대로 언젠가는 하나로 모이게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과정이 지금은 진화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나는 이 포장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화심리학 등이 보여주고 있는 통섭형 학문들을 보았을 때, 나는 학문들이 하나로 뭉쳐질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믿는다. 이 책은 아직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들이나 근거들의 취약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 나는 언젠가 이러한 부분들이 모두 채워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내가 이러한 많은 교훈을 얻었던 이오래된 연장통은 나와 같이 통섭형의 공부를 하고 싶거나 흥미가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앞으로의 진로나 공부하고 싶은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될 것 같아 소개시켜주고 싶고, 과학에 흥미가 없고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알기 쉬운 내용으로 풀어 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2016-08-08

이공계 연구인력의 유출과 그 심각성

 최근 이공계 연구인력의 해외 유출(두뇌 유출(Brain Drain))이 큰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이공계로 진학하는 학생을 늘리려고 공학대학 정원 확대 등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이공계열 연구진은 열악한 처우 때문에 해외에 취직해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 등 '이공계 지원책'과 모순되는 정책, 오직 인문계만이 우세했을 때처럼 자신과 맞지 않는데도 오직 취업만을 위해 공대에 진학하는 학생들 등 아직 새 이공계 인력 양성 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쌓여있는데, 기존의 연구인력까지 놓치면 큰일이겠죠.

아래 링크는 이공계 인력 해외 유출에 대한 실제 조사 자료입니다.
*BRIC, PRI는 그래프와 조사 데이터 위주이고 언론 자료는 분석 글 위주이니 상황에 따라 참고하세요

BRIC(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서 BRIC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
 **BRIC은 우리나라 생물학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겸 생물학 정보 제공 사이트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조작 논란 때 논문을 실제 생물학자들이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분석해 올린 글로 해결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http://www.ibric.org:442/myboard/read.php?Board=isori&id=21073

정책연구원관리시스템 자료(PRI)
http://www.prism.go.kr/homepage/theme/retrieveThemeDetail.do?cond_research_name=&cond_organ_id=&cond_research_year_start=&cond_research_year_end=&cond_brm_super_id=NB000120061201100034772&research_id=1350000-200600009&pageIndex=57&leftMenuLevel=110

언론 분석 자료
http://hellodd.com/?md=news&mt=view&pid=58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