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이언스리더스리더 3기 두번째 책, '세상의 모든 공식' 리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포스팅했던 책은 '암연대기', '대화', '공기의 연금술', '세상의 모든 공식'까지 총 네 권인데요, 각각 생물, 천문/지구과학, 화학, 수학 분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기 위해 고민 끝에 고른 책들입니다. 물리 책을 아직 못 골라서 4기에도 꼭 선정되어야 할 텐데요ㅋㅋㅋㅋ
잡소리는 그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공식'을 주제로 다루는 만큼(물론 진짜로 세상의 모든 공식을 담아내기엔 286페이지라는 분량은 너무 적죠) 사전처럼 공식별로 목차가 나뉘어 있고, 궁금한 부분만 따로 찾아보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자도 서문에서 독자들에게 이 책을 설렁설렁 읽기를 권하며, 읽고 싶은 순서대로 읽어도 된다고 밝혀 놓았으니, 내키는 대로 52가지 방정식 중 몇 가지를 골라 편하게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2개의 방정식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책의 제목이 '수식'이 아닌 '공식'이라서 그런지 수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방정식들보다는 물리 책을 읽을 때 더 많이 나올 법한 공식들이 많고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공식과 관련된 실생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수학책'이라고 긴장하기보다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책처럼 받아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정식: 오일러 등식
가장 아름다운 공식으로 손꼽히는 이 식은 1748년 오일러에 의해 만들어진, 오일러 공식의 특수한 경우입니다. 원래 식은 아래쪽 공식으로 삼각함수와 지수함수의 관계를 나타내는 거였는데, 복소평면이라는 좌표평면 위에서 x에 원주율 파이를 대입할 경우 위쪽 등식이 나타나게 됩니다. 오일러 공식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연산인 더하기와 거듭제곱만을 사용하면서, 수학에서 중요하다고 손꼽히는 숫자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복소해석학이라는 분야에서 저렇게 단순한 공식이 나오는 것을 보면 수학도 참 신기한 학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오일러 등식만큼이나 학자들에게 아름답다고 인정받을 만한 공식이 또 나올 수 있을까요?
2. 경찰 추산의 내막: 군중 규모 추산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토요일마다 개최되고 있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전까지 매주 참가 인원이 늘어나면서 주최 측 추산 232만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까지 세웠죠. 하지만 경찰 측에서는 지난 12월 3일 집회 인원을 42만 명으로 발표했습니다. 매번 경찰 측 추산은 주최 측 추산 인원의 반에도 못 미치는 등, 일부러 줄여 발표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최 측에서는 집회에 다녀간 모든 인원을 집계하지만, 경찰 측에서는 순간 인원이 최다인 시점만 계산해 발표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다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집회 참가를 사전에 신청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한 추산 방법이 나오기는 힘들겠죠? 아래는 관련 기사 링크입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