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2

사이언스리더스리더 2기-대화

대화 (갈릴레오 갈릴레이 지음/이무현 옮김/사이언스북스)





처음 책이 배달된 뒤 포장을 뜯었을 때 생각보다 두꺼워서 깜짝 놀랐는데요, 이 책은 천문학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학자인 갈릴레오의 저작 중에서도 과학 교양서로서 큰 가치를 지닌 대화라는 책입니다. 갈릴레이를 종교재판으로 이끈 책으로, 교회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었으며 살비아티, 사그레도, 심플리치오 세 사람이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과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라는 두 체계에 대해 토의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갈릴레이도 약 400년 전 사람이라 그 주장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넷째 날의 대화에서 밀물과 썰물이 지구의 움직임 때문에 생긴다라는 주장이 틀렸다는 것은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밀물과 썰물은 지구에 대한 태양과 달의 인력 때문에 생깁니다).

기본적인 기하학 지식만 있으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는 책으로, 갈릴레이의 대표 저작이자 과학 교양서의 고전인 만큼 천문학에 관심 있고 갈릴레이라는 과학자의 논리와 생각이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과학자 중 한 명입니다. 갈릴레이가 종교재판을 받고 판결문에 따라 를 인정하고 가택에 연금되어 남은 생을 살았던 것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이후의 저작들과 업적들을 위해서라도 옳은 결정이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소신을 굽혔다는 점에서 기회주의적이고 비겁하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사실 종교재판 때문에 갈릴레이는 종교가 과학의 발전을 가로막은 유럽 중세 시기 과학의 순교자처럼 대우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갈릴레이는 교회와 매우 친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발견한 목성의 대표 위성 4(이오, 가니메데, 칼리스토, 유로파)를 당시 이탈리아의 세력가였던 메디치가에 헌정하는 등 권력과 친하게 지내며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종교재판 결과 받은 처벌은 가택 연금, 매주 7편의 회개 시 암송, 출판 금지(이건 교회 몰래 계속 진행했습니다) , 엄청나게 박해받았다고 보기에는 좀 힘들었죠

순교자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벼운 물체와 무거운 물체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렸을 때 동시에 바닥에 닿는다는 중력가속도 실험은 네덜란드의 다른 과학자가 했던 실험이었습니다. 또 갈릴레이가 재판장을 나오면서 했다는 유명한 말,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은 후대에 그의 지지자가 꾸며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갈릴레오가 과학적 증거를 이용해 지동설을 논리적으로 주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 사람을 지나치게 영웅화하고 칭송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사이언스리더스리더 2기-암연대기

암연대기 (조지 존슨 지음/김성훈 옮김/어마마마)




처음 책을 고를 때에는 암의 역사라는 특이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암은 매우 흔하게 접하는 질병이지만 사실 그 이름과 위험성 외에는 잘 모르고 있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혹시 옛 인류의 조상들도 암에 걸렸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공룡들은요? 암은 간단하게 말해 세포의 DNA 돌연변이 중 조직 내부의 다른 세포와의 조화를 깨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며 신체를 잡아먹는(또는 차지하는)’ 것으로, 세포가 있는 생물은 모두 암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내용들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임신 초기 배아와 암세포의 행동 방식이 비슷하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계획적으로 생장하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특성, 예를 들어 면역체계를 무력화하는 것이나, 영양 공급을 위해 모체의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것 등에서 배아와 암은 많이 닮았지요. 각각이 가져올 결과는 크게 다르지만……

전문 용어가 좀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로 전문 서적처럼 어려운 책은 아닙니다. 중학생인 저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책의 흐름과 세부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암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이라면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그 동안 저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꼈던 암이 한 번이라도 힘든 고비를 넘긴 암환자나 그 주변 사람들에게는 매우 예민하고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암 투병 중이신 환자분들과 그 가족, 치료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의사 분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비교적 최근에 작성된 인터넷 기사입니다. 책에 나오지 않은 치료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naver.me/IxXlBDqI -[스브스뉴스] 암세포 전쟁(Cancer wars) : 인류의 역습


2016-10-21

사이언스리더스리더 2기 선정

사이언스리더스리더 2기에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10월 14일 사이언스올 홈페이지에서 2기 선정을 확인한 뒤
드디어 책을 수령했습니다.

책제목
-대화(갈릴레오 갈릴레이 글/이무현 옮김/사이언스북스)
-암연대기(조지 존슨 글/김성훈 옮김/어마마마)


잘 읽고 책 내용 관련해서 또 포스팅 올리겠습니다!